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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에 대한 행복중심의 실천


서울동북생협 김경란 이사장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복중심의 노력

1. SDGs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세계시민의 공동 실천 서약이다. 각국 정부는 자국의 상황에 부합하는 세부목표를 세우고, 지표를 관리해 나가고 있다. 이 목표들은 국가, 기업, 시민의 협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경제발전과 환경보존의 양립을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SDGs 지표로 나타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란, 미래 세대가 이용할 환경과 자연을 손상시키지 않고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세대간의 형평성’과, 자연 환경과 자원을 이용할 때는 자연의 정화 능력 안에서 오염 물질을 배출하여야 한다는 ‘환경 용량 내에서 개발’이라는 개념 하에 가능하다. 

2. 행복중심생협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조합원의 요구에 기반하고, 설립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2021 아시아자매회의는 이와 관련한 우리의 실천을 총체적으로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때마침,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는 그린뉴딜을 포함한 뉴딜정책이 추진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수립하는 중이다. SDGs나 탄소중립은 범세계적 공통 전략으로서 오늘날의 국가, 기업, 시민에게 강력한 사회 윤리가 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활동이 얼마나 SDGs에 기여하며 진전하고 있는지를 기록한 별도의 보고서가 제출된 바는 없다. 이 발표를 향후 협동조합 기업조직으로서 우리의 책임과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확인하고 공유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3. 오늘 발표하는 우리의 활동은 회원생협별로 자율적으로 다년간, 목적의식적으로 수행되었던 활동과 연합회의 기획사업을 모두 담고 있다. 

채택한 세부 목표

12-3 ‘모든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 이에 대한 지표는 물질발자국이다. 이것은 먹거리의 이동에 관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까운 먹거리를 소비함으로서 탄소 발생을 줄이고, 먹거리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행복중심생협은 국내산 취급을 원칙으로 하며 수입품은 공정무역품을 취급하고 있다. 회원생협은 로컬푸드, 동네장터 등을 통해 얼굴을 아는 로컬푸드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12-5 ‘폐기물의 원천예방과 감량,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감소한다’ : 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소를 생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상호 거래하는 되살림 장터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열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통해 생활 폐기물을 만들지 않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12-7 ‘녹색 제품 인증 및 녹색 구매의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 소비를 촉진한다’ : 국가인증제도인 유기농산물 인증을 보완하고 있다. 행복중심생협의 자체인증제도를 통해 국가인증체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지만, 농약이나 화학비료 사용을 저감시키고자 노력하는 생활재를 조합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무농약/유기재배가 불가능한 과일류가 주요 대상이며 이로서 환경친화적인 생산자를 돕고 있다. 

12-8 ‘모든 국민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의식을 갖도록 환경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 국민식생활교육 제도가 있으며, 행복중심생협의 식생활 교육강사단을 양성하고 있다. 먹거리 교육을 통해 먹거리 생산-소비 환경을 이해하고, 순환농업과 관계에 기반한 가치소비를 교육하고 있다. 

14-4 ‘수산자원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고 과도한 어업을 지양한다’ : 원양어업으로 남획되고 있는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낚시로 잡은 참치를 사용하여 참치통조림을 9년간 3차례 생산하고 있다. 

세부목표에 따른 행복중심의 활동

12-3 ‘모든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 25%, 곡물자급률 5%정도로 쌀을 제외한 많은 양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가축사료와 가공식품 원료로 쓰이고 있는 gmo 작물 수입 세계1위국이다. 먹거리 수입으로 인한 장거리 운송으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생태환경 복원을 위한 가까운 먹거리와 친환경 먹거리의 생산 지원과 소비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협 운동의 중요한 과제이다. 

1)이에 행복중심생협은 1) 친환경 먹거리 취급원칙을 세워 생산을 하고 그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한 관리를 함께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쌀, 100% Non-GMO 국내산 잡곡, 친환경 유기농 채소와 과일,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 무항생제 축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를 마친 수산물, 원료와 생산과정이 보이는 가공식품, 환경 친화적인 국내산 생활용품을 공급하며 생활재위원회는 신규생활재 심의와 취급을 결정하고 생산지 점검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 지속가능한 농어업을 위한 활동으로, 회원생협과 생산자의 매출의 1%를 적립하여 우리밀 수매자금 지원, 참치기금, 생명농장만들기 자금, 등 생산자의 생산활동과 농어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①‘함께가는 안전기금’이 있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한 ②소농과의 직거래 공동구매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용산생협과 횡성여성농민회, 동북생협과 팔당생명살림은 지속적 교류를 통하여 재철 채소와 반찬류 공급 이외에 조합원의 생산지체험을 진행하고 있고, 서남생협과 인드라망 생협은 지역 골목장터를 열어 소농가의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특히 서로살림농도생협은 소농지원을 설립목적으로 하여 친환경쌀 판매증진을 위한 유기농 쌀과 채식스프로 만든 쌀라면 연간 3,000여박스 생산판매, 우리콩살리기를 위한 우리콩 두부꾸러미사업(농촌에서 콩을 심고, 생산된 콩으로 콩세알두부에서 두부를 만들고, 도시 조합원들은 월 1회 가정으로 두부꾸러미를 받아 소비함), 껍질째 먹는 사과나무와 유기농 복숭아나무 사전 분양사업을 통한 친환경생산농가 판로 안정화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외부사업으로는 도시와 농촌이 협약을 통하여 안전한 식재료를 공공급식시설에 직거래로 제공하여 소비자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 받을 수 있고 생산자는 지속가능한 생산을 보장 받을 수 있는 ③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사업(동북4구 공공급식, 동대문 공공급식)에 참여하였다. 

3)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 2012년부터 횡성여성농민회, 홍천여성농민회와 함께 토종씨채종포를 운영해왔다. 이는 사라져가는 ①토종종자를 지키기 위한 사업으로 모든 지역생협이 참여하여 기금을 마련하고 경작에 참여한다. 지금까지 83종의 토종씨를 받았고 매년 30여종의 토종씨를 받아 토종씨앗 나눔 축제를 통해 도시텃밭을 운영하는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토종씨앗과 모종을 나눔하고 판매한다. 특히 텃밭소모임에서 한 때 토종작물을 경작했으나 지금은 일반작물과 같이 경작하며 가까운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활동은 ② GMO반대 활동으로 이어진다. GMO 반대시민행동에 매년 참여하고 Non Gmo 생활재원칙을 세워 생산하고 소비하였다. 특히 서울시 참여 예산 사업에 제안한 ‘GMO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은 서울시 정책사업으로 선정되어 19개 자치구 초등학교에 Non Gmo 가공식품을 공공급식을 통하여 공급하였다. 

12-5 ‘폐기물의 원천예방과 감량,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감소한다’- 관련활동은 서브주제에서 보고 함.

12-7 ‘녹색 제품 인증 및 녹색 구매의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 소비를 촉진한다’
2016년 저농약인증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여 무농약이나 유기재배로의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부 과일 품목에 대해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행복중심 자체 인증제도가 필요해졌다. 이 외에 그동안 국가 친환경인증제도는 농업의 지속가능성 보다,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농사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인식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행복중심생협은 농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상생관계, 인간과 자연의 상생관계를 생산자와 조합원의 소통과 협력 속에서 새롭게 추진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실천 과제에 따라 2017년 자체인증위원회를 구성하여 행복중심생협 과실수 자체인증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행복중심 조합원들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의 생활을 친환경적으로 바꾸어나가는 것이며 일상적으로 친환경농산품의 구매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생산자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하며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연합회는 이를 구매하고 유통하여 조합원들에게 제철 농산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행복중심생협의 자체인증제도는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과일을 더 다양하게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며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증진하기 위한 제도이다. 

12-8 ‘모든 국민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의식을 갖도록 환경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창립초기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였다. 환경관련 조합원 교육, 환경영화 함께 보기 모임, 환경관련 세미나, 환경관련 대중강좌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교육 후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캠페인을 펼치고 인증샷, 점검표 등을 통해 실천 가능하도록 하였다. 

14-4 ‘수산자원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고 과도한 어업을 지양한다'
지구의 모든 생명과 연결되어 있는 바다는 사람과 국가를 하나로 묶어주는 우리의 가장 큰 공동자원이다. 해양 보호와 관리는 2030년까지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UN 통계에 따르면 전체 수산자원의 1/3이 남획 상태이며 남획과 해양 오염,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우리의 해양생태계는 위기를 맞고 있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인증은 해양과 바다, 해양자원을 지속가능하게 보존하고 이용하도록 하는 SDG14 "해양생태계 보전“에 기여한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의 ”착한참치“는 참치캔의 주원료인 가다랑어를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채낚기 방식으로 어획하여 생산하며 
어획에서부터 유통, 가공까지 전 과정을 MSC인증을 취득한 업체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어업은 전 세계 수백만 사람들의 식량안보와 생계를 위해 필수적이다. 약 3,900만 명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전세계 33억명이 하루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의 최소 20%를 수산물에서 섭취하고 있다. 수산물은 저탄소 단백질 공급원이며 육류 1kg 생산을 위해 50~75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야 하는 반면, 수산물 1kg은 평균 1~5kg을 배출한다. MSC 표준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틀을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방식의 어업은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수산자원의 생물량을 증가시켜, 다음 세대를 위한 수산물 공급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행복중심생협은 MSC 인증에 동참함으로써 해양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조합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자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는 일은 거대한 과제이다. 이 많은 에너지와 물건을 소비하는 체제가 단숨에 일으켰던 낭비와 자연훼손을 그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자연의 회복력이 가능한 시점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다. 첫 번 째 전략은 절약일 것이다. 에너지와 물건을 덜 소비하는 것이다. 두 번 째는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이다. 고쳐 쓰는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세 번 째는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자연에너지로 변경하는 일이다. 

행복중심이 추구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가치가 더욱 맹렬하게 실현되어야 할 때이다. 거대한 산업과 자본 시스템 하에서 우리의 노력은 나비의 날개짓이었지만,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실천이 가능할지 제안하는 역할을 늘여나가고자 한다. 

생활문화를 바꾸는 어려운 일에서부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조직화하는 즐거운 일에 이르기까지, 궁극에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실천이 반영된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 시나리오’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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